이더리움 니가 날 감당할수 있겠니? 왜 @megaeth_labs 는 DA를 이더리움이 아닌 EigenDA에 할까요? 지난글(인용) 에서 Validium과 Optimium은 롤업 데이터를 이더리움 L1 아닌 외부에 저장하는 롤업 방식이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DA(데이터 가용성, Data Availability)는 블록의 트랜잭션 데이터가 필요시 언제 누구에게든 접근 가능해야 한다는 보장입니다. 이더리움 메인넷은 블록의 모든 데이터를 L1 노드들이 나눠 가지고 있고, 누구나 이를 다운받아서 검증할수 있습니다. L2의 경우 각 L2블록의 상태(root)만 L1에 최종 저장하고 실제 트랜잭션 데이터는 "어디엔가" 저장해둡니다. 이걸 이더리움 L1에 저장하면 Optimistic/ZK 롤업이고, 외부에 저장하면 Validium/Optimium이 되는 것이자. 이더리움이 아닌 외부 DA를 사용하는 경우 다음과 같은 리스크가 존재합니다. - 외부 DA가 데이터를 숨기거나 제공하지 않을 경우 L2에서 자산의 인출이 지연되거나 불가능해질수 있음. - 데이터 제공에 대한 신뢰가 이더리움이 아닌 외부 DA 제공자에 있기 때문에 중앙화 위험이 있고 신뢰 가정(trust assumption)이 커짐 - 외부 데이터 제공자에 의한 검열 가능성이 있음 즉, 외부 DA를 사용하는 L2들은 데이터 가용성,검증 가능성,검열 저항성,인출 안정성 측면에서 리스크를 갖게 됩니다. 때문에 @arbitrum , @base 등의 롤업들은 적지 않은 롤업 비용을 이더리움에 지불하면서도 L1에 직접 DA를 하는 것이죠. 그럼에도 MegaETH와 같은 Validium은 이더리움에 직접 DA를 하지 않고 EigenDA를 사용합니다. 그 이유는 비용과 확장성 때문입니다. MegaETH의 목표 TPS는 100K 이상입니다. 즉, 초당 10만개의 트랜잭션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것이죠. 초당 10만건의 데이터를 이더리움 L1에 롤업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 합니다. 즉, 목표한 확장성을 달성하기 위해 중앙화 위험, 검열 가능성, 보안, 인출에 대한 안정성을 일부 포기하는 것이죠. 결국 확장성과 보안/탈중앙성은 언제나 트레이드오프를 가지고 있습니다. MegaETH가 EigenDA를 선택한 것은 ‘속도와 비용’을 위한 현실적 결정이지만, 이더리움의 철학인 검증 가능한 신뢰(Verifiable Trust)에서 멀어지는 선택이기도 합니다. 이더리움은 올 연말 Fusaka 업그레이드를 시작으로 샤딩을 통해 L2 DA를 위한 공간인 Blob을 크게 확장합니다. 이를 통해 비용을 낮춰 L2들이 속도를 위해 희생하는 트레이드오프들을 완화하려 하고 있습니다.